비욘드 스크린은 방송 매체를 벗어나 출판, 전시, 공연, 유튜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하며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 너머의 실연자들의 다채로운 생활을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방송계 대표 키덜트!
개그맨 이상훈

KoBPRA WEBZINE 86  INTERVIEWER  이한빛

취미 넘어 덕업일치 이룬 피규어 매니아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서 댄스타임 중 타고난 끼를 발산하며 좌중을 압도한 개그맨 이상훈은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감사합니다’로 얼굴을 알리며 ‘시청률의 제왕’, ‘핵존심’, ‘니글니글’ 등 다양한 코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그만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이후 JTBC ‘장르만 코미디’, KBS ‘개승자’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비롯해 중화TV <위클리차이나우>, EBS <왕초보영어> 등 교육 방송에도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유튜브 채널 ‘이상훈TV’를 오픈해 오랜 취미생활이었던 피규어, 플라모델, 레고, IT기기 등을 주제로 키덜트 콘텐츠를 제작해 현재 59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그동안 수집한 피규어들을 한 곳에 모아 경기도 양주시에 ‘후니버설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본업 만큼이나 피규어 사랑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를 만났다.

beyond
beyond
beyond
beyond
beyond

이상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타이틀과 유튜브에 소개된 후니버셜스튜디오 내부 영상들

미니 인터뷰 with 이상훈
장난감을 좋아해서 각종 피규어를 모으는 수집광으로는 이미 연예계에 정평이 나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후니버설 스튜디오’를 정식 오픈했는데,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다양한 장남감을 모으기 시작하셨나요?
어린시절부터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장난감을 좋아했는데, 레고를 수집하는 커뮤니티가 있는 걸 보고 저도 수집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 시작한 알바 때부터 모았으니 스무살에 시작해 어느덧 22년째 수집을 하고 있네요.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게 유튜브를 하는 6년 새, 그 양이 어마어마해졌고, 결국 장난감 박물관까지 열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개수는 뮤지엄에만 6천 여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장난감을 모으다 보면 그 숫자가 감당이 안 되는 순간이 있었을 거 같아요. 언젠가 나만의 전시공간을 제대로 만드는 게 꿈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후니버설 스튜디오’를 만들게 되셨나요? 왠지 아내분이 더 좋아하셨을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빨리 전시공간을 갖게 될 줄 몰랐어요. 원래는 은퇴 후에나 공간을 마련해서 뮤지엄을 여는 게 목표였죠, 그런데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계시는 배우 임채무 선생님께서 좋은 기회를 제안해 주셔서 두리랜드에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내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은데, 일단 장난감들이 본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만족 하는 것 같아요.
스튜디오 오픈 후 관리에도 신경 쓸 게 많아서 때로는 본업인 방송과 주객전도 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나 고민도 분명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한 편으론 방송활동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피규어, 장난감 관련 콘텐츠로 유튜브를 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제 취미생활이 <레고네고>, <훈남들> 등 키덜트 관련 방송이나 콘텐츠로 이어져서 조금은 다른 장르지만 방송활동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방송 활동 외에 유튜브, 거기에 박물관 사업까지... 나름 N잡러네요. 그치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개그 프로나 개그 콘텐츠를 못하게 되는 건 사실이라, 개그맨으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최근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 피규어 소품을 지원하게 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는데, 평소에도 소품 지원이나 스튜디오 촬영 제안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제안은 종종 받고 있는데, 소품지원을 따로 하고 있진 않습니다. ‘살인자ㅇ난감’은 처음이자 마지막(?) 팬심으로서의 협찬이었어요.
앞으로의 계획 및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금처럼 피규어나 장난감을 좋아하는 키덜트들의 놀이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엄마 아빠와 아이들의 나들이 장소로 ‘후니버설 스튜디오’가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